
대장암이 미국에서 암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식습관과 생활 방식이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통곡물과 채소, 유제품, 생선 등을 포함한 항염 식단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베리웰헬스가 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은 장내 염증을 줄이고 유익균을 증진해 용종과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손상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곡물을 하루 90g 이상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12~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리, 통밀빵과 파스타, 현미와 흑미, 퀴노아, 보리, 불구르, 기장, 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콩, 렌틸콩, 견과류, 씨앗류 역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꼽힌다.
과일과 채소도 예방 식단의 핵심이다. 이들 식품은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은 물론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완화하는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잎채소,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양배추, 양파, 마늘, 토마토, 베리류 섭취가 권장된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은 결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 섭취가 많은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8~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방 우유와 플레인 요거트, 저지방 치즈 등이 권장 식품이다. 비타민D가 강화된 유제품은 면역 기능 유지를 돕고 칼슘과 함께 장 손상을 줄여 암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제시됐다. 다만 유제품 섭취 증가는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생선 섭취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생선과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유제품을 포함하는 페스코 식단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33%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장내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초가공식품 섭취는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미국 성인 식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붉은 고기, 가공육, 포장 스낵, 냉동 간편식, 당분이 많은 시리얼과 가향 요거트, 마가린, 탄산음료,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권고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50% 높으며, 금연 시 위험은 감소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 대비 발병 위험이 30% 높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위험이 약 2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대부분의 성인은 45세부터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을 시작할 것이 권장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점의 검진이 필요하다. 조기 발견은 예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