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겨울만 되면 속 더부룩한 이유…장(腸)도 계절 탄다

바디앤솔
2025년 12월 25일0 조회
겨울철 경험하는 소화 불편감은 우리 몸이 추위와 줄어든 햇빛 노출에 적응하는 과정과 관련이 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경험하는 소화 불편감은 우리 몸이 추위와 줄어든 햇빛 노출에 적응하는 과정과 관련이 깊다.

겨울이 되면 우리 몸 속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변화가 일어난다.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오래가고, 특별히 과식하지 않았는데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느려진 느낌을 받는다. 장이 예전만큼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연말 과식이나 운동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겨울철 경험하는 불편감은 우리 몸이 추위와 줄어든 햇빛 노출에 적응하는 과정과 관련이 깊다.

겨울 되면 장의 운동 속도도 느려진다

소화 기능은 여러 신호에 반응한다. 주변 온도, 햇빛 노출량, 하루 활동량, 식사, 수면 리듬 등이 모두 장 운동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겨울이 되면 이 조건들이 한꺼번에 바뀌면서 소화계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이러한 반응은 과거 인류가 추운 계절에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발달시킨 생존 전략의 흔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생존보다 불편함으로 체감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20년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드 마이크로브(CellHostandMicrob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구성은 온도와 일주기리듬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계절별로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변화는 신진대사, 염증 반응, 소화 효율과도 연관돼 있다.

이처럼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겨울철 소화 문제는 우연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에 따른 결과에 가깝다. 겨울에 소화가 불편해지는 데에는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여러 작은 변화가 겹쳐 작용한다. 겨울철 소화를 느리게 만드는 요인들에 대해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추운 기온은 장 근육의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류를 주요 장기로 우선 배분하며, 이 과정에서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 장과 장내 근육의 수축 속도는 느려지고, 음식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 결과 더부룩함이나 가스가 찬 느낌이 쉽게 나타난다.

△활동량 감소가 장 운동을 약화시킨다

겨울에는 낮이 짧아지고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움직임이 크게 감소한다. 장은 신체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활동량이 줄면 장 운동도 함께 느려진다. 겨울철에 변비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다.

△겨울철 식단은 소화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추운 날씨는 식습관에도 변화를 준다. 따뜻하고 기름진 음식, 정제 탄수화물, 튀긴 음식, 달콤한 간식이 늘어나는 반면, 과일이나 생채소 섭취는 줄어들기 쉽다. 섬유질 섭취가 감소하면 변의 부피가 줄고 장 운동은 더욱 둔해진다. 장은 더 천천히 움직이면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 소화가 어려워진다

추운 날씨에는 갈증을 느끼는 신호가 약해져 물을 덜 마시게 된다. 여기에 실내 난방으로 인한 수분 손실까지 더해지면, 몸은 쉽게 탈수 상태에 가까워진다.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단단해지고 배출이 어려워져, 변비와 복부 불편감이 심해진다.

△수면과 생활 리듬 변화가 장의 리듬을 방해한다

겨울은 수면 패턴에도 영향을 준다. 해가 늦게 뜨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장 역시 이 리듬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소화 효소 분비도 일정하지 않게 된다. 겨울철에는 스트레스 수치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소화를 더 늦추는 요인이 된다.

겨울에도 장 건강 지키려면

겨울철 소화를 개선하는 데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 마시기 △식사 후 가볍게 움직이기 △요리에 채소 더 많이 활용하기 △식사와 수면 시간 일정하기 유지하기 등 작은 생활 습관 조정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겨울에 소화가 느려지는 것은 몸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 가깝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생활 리듬을 조금만 조정하면, 장은 다시 본래의 리듬을 찾아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겨울에 유독 변비가 심해지는 이유는 뭔가요?
A. 추운 날씨로 인한 활동량 감소, 수분 섭취 부족, 섬유질 섭취 감소가 겹치면서 장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계절적 변화다.

Q2.겨울철 소화 불량은 질병 신호일 수 있나요?
A. 대부분은 계절 변화에 따른 일시적 반응이지만, 체중 감소·심한 복통·혈변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Q3. 겨울에도 소화를 돕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따뜻한 음료 섭취, 식사 후 가벼운 움직임, 규칙적인 식사 시간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장운동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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