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는 성장을 촉진하고, 생리적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분이 있는 물질이다. 대량 영양소로 불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3대 영양소가 있으며 미량 영양소에는 비타민, 무기질(미네랄) 등이 있다.
이 3대 대량 영양소는 인간이 가장 많이 소비하고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런 영양소들은 신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해도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단백질 과잉 섭취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요즘 고단백 섭취를 촉진하는 식단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자신의 활동 수준과 건강에 맞게 대량 영양소를 적당히 골고루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백질은 최적의 신체 기능을 위해 필요하지만 지방이나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건강에 극히 해로울 수 있다. 이는 많은 고단백 식단의 유병률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바로 단백질 중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단백질 중독은 드물다"며 "그러나 고단백 식단을 권장하는 다이어트 법 등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한다. 단백질 중독은 장기간 지방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할 때 일어날 수 있다.
단백질 중독은 속칭 '토끼 기아(rabbit starvation)'로 불리기도 한다. 이 용어는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고 토끼 고기와 같은 기름기 없는 단백질만을 섭취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단백질에서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더라도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다른 영양소의 부족으로 인해 신체는 영양실조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간이나 신장(콩팥)은 단백질 대사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내 암모니아, 요소, 아미노산 수치가 증가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단백질 중독은 이러한 수치 증가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
단백질 중독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두통 △기분 변화 △나약함 △피로 △ 저혈압 △공복감과 식탐 △설사 △느려진 심장박동 수(심박수) 등이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위에서 언급했지만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하다. 이 중 하나라도 너무 적거나 많으면 기능이 저하된다. 전문가들은 "하나의 대량 영양소로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더라도 균형을 맞추는 것은 최적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도한 단백질은 섭취하는 총 칼로리의 35% 이상 또는 2000칼로리 식단에서 175g 이상의 단백질로 정의된다. 허용 가능한 대량 영양소 분포 범위(AMDR), 즉 에너지 적정 비율은 신체의 영양소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범위로 정의된다.
의학 연구소에 따르면 에너지 적정 비율은 △단백질 섭취량: 전체 칼로리의 10~35% △탄수화물 섭취량: 전체 칼로리의 45~65% △지방 섭취량: 전체 칼로리의 20~35%이다. 에너지 적정 비율 밖에서 대량 영양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만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탄수화물과 지방에 대해서는 에너지 적정 비율에 예외가 있지만, 단백질에는 예외가 없다.
예를 들어 지방이 식단의 대부분(70~80%)을 차지하는 케톤 다이어트나 탄수화물이 식단의 65%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식물성 식단은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량이 에너지 적정 비율 또는 칼로리의 35%를 초과하면 건강상 이점이 나타나지 않으며, 단백질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권장되는 하루 단백질 허용량은?
단백질 일일 권장 섭취량은 체중 1㎏ 당 0.8g이다. 몸무게가 70㎏인 경우 56g에 불과하다. 이것은 신체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양이다.
그러나 필요한 단백질 권장량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키, 체중, 활동 수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단백질 필요량은 일반적으로 체중 1㎏ 당 1.2~2g 사이다.
어떻게 치료하나?
단백질 중독을 치료하는 것은 너무 간단하다.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지방과 탄수화물을 더 섭취하는 것이다. 위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대량 영양소의 건강한 균형을 찾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당 2g 이하로 줄이는 동시에 식단에 적당한 양의 건강한 지방과 탄수화물을 포함시키면 단백질 중독을 치료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균형이 중요하다.
고단백 다이어트는 어떨까?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 및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앳킨스, 케토, 팔레오 등의 다이어트 법은 지방 섭취를 늘리고 일부 탄수화물 섭취를 권장하므로 단백질 중독 가능성은 낮다. 이런 다이어트 법은 지방과 탄수화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백질 중독과 단백질 독성
신장 기능이 부족하고 신체가 단백질을 대사할 수 없는 경우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단백질 중독과는 다르다. 단백질 중독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영양소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상태에서 과도한 단백질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단백질 독성은 신장 기능이 저하돼 단백질 대사 폐기물이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단백질 독성은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흔하다.